수능 영어 2022학년도 1등급 핵심: '수리 능력'의 역사적 변화, 당신은 어떤 시대 사람인가?

산업화 이전: 장인 정신과 맞춤 제작의 시대
산업화 이전 시대, 우리의 조상들은 물건을 '만드는 것'과 '고치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2022학년도 수능 영어 기출 지문은 이러한 변화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당시의 대장장이는 자신이 속한 지역 사회의 사람들을 위해 주문받은 물건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고객의 요구에 맞춰 제품을 맞춤 제작하고, 필요하다면 변형하거나 재구성하는 것은 매우 일상적인 일이었습니다. 물건에 문제가 생기면 고객은 다시 대장장이에게 가져왔고, 수리는 곧 제작 과정의 자연스러운 연장이었습니다. 이 시대의 '수리'는 단순히 망가진 부분을 고치는 것을 넘어, 제작자의 창의성과 사용자의 필요가 결합된 총체적인 과정이었던 셈입니다.
이처럼 산업화 이전 시대에는 물건을 '만드는 것' 자체에 상당한 창의성이 요구되었습니다. 고객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개개인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과 디자인 감각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손재주를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이를 구체적인 형태로 구현하는 높은 수준의 창의성을 필요로 했습니다.
산업화 이후: 대량 생산과 분업화, 그리고 '수리'의 재정의
산업화와 대량 생산의 물결은 '만드는 것'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습니다. 1896년의 한 기록은 "제조업자들은 모두 기계를 이용하거나 노동을 광범위하게 분업화하여 작업하며, 말하자면 손으로 작업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합니다. 기계와 분업화된 노동 시스템 속에서 개별 작업자는 자신이 맡은 부분에 대한 제한된 지식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건을 '만드는 과정'은 점차 기계적인 작업으로 변모했고, 창의성의 발현보다는 효율성과 표준화가 중요해졌습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수리'의 영역은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도 이전 시대의 복잡성과 창의성을 상당 부분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기계는 시계나 총의 세부 부품은 만들어낼 수 있을지언정, 그것이 고장 났을 때 스스로 고칠 수는 없습니다. 시계나 권총이 고장 났을 때, 그것을 수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부품을 교체하는 것을 넘어, 전체적인 구조와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설계자의 의도까지 파악해야 했습니다. 즉, '수리'는 더 넓은 범위의 지식, 즉 디자인과 재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그리고 전체를 아우르는 총체적인 사고 능력을 요구하는 고차원적인 활동으로 남게 된 것입니다.
수리 능력, 창의성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이 지문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수리'라는 행위가 단순히 '제작'의 부산물이 아니라, 그 자체로 높은 수준의 창의성을 요구하는 독립적인 영역이라는 점입니다. 산업화 이전의 맞춤 제작과 마찬가지로, 고장 난 물건을 제대로 수리하기 위해서는 원본의 설계 의도를 이해하고, 재료의 특성을 파악하며, 여러 부품 간의 상호작용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순히 설명서를 읽고 따라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적 사고를 요구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복잡한 기기들이나 시스템을 보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스마트폰이 고장 났을 때, 단순히 액정만 교체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부 부품 간의 복잡한 연결, 소프트웨어와의 상호작용 등 총체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수리' 과정에서 발휘되는 창의성은 단순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과는 다른 종류의 깊이를 가집니다. 기존의 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문제를 진단하며, 최적의 해결책을 찾아내는 과정 자체가 바로 창의성의 발현인 것입니다.
당신은 어떤 시대 사람인가?
이 글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물건을 '만드는 것'에 더 큰 창의성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그것을 '고치는 것'에 더 큰 창의성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산업화 이전의 장인처럼 주문 제작에 몰두하는 시대 사람은 아니더라도, 우리는 복잡한 현대 사회 속에서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이를 해결해야 합니다. 때로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기존의 것을 깊이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수리'의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지식 암기를 넘어, 전체를 이해하고 맥락 속에서 사고하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이러한 총체적 이해 능력과 비판적 사고 능력은 영어 학습에서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복잡한 영어 지문을 읽고 그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며, 단어와 문장의 표면적인 의미를 넘어 맥락 속에서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는 과정은 '수리'의 과정과 닮아 있습니다. Scan Voca는 이러한 학습 과정을 돕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단순 암기를 넘어, 단어의 쓰임새와 문맥 속에서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 집중함으로써, 여러분의 영어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결국 영어 실력 향상도 꾸준한 단어 학습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본문 하단: 기출 지문 및 해설
[활용된 실제 기출 지문]
Mending and restoring objects often require even more creativity than original production. The preindustrial blacksmith made things to order for people in his immediate community; customizing the product, modifying or transforming it according to the user, was routine. Customers would bring things back if something went wrong; repair was thus an extension of fabrication. With industrialization and eventually with mass production, making things became the province of machine tenders with limited knowledge. But repair continued to require a larger grasp of design and materials, an understanding of the whole and a comprehension of the designer’s intentions. “Manufacturers all work by machinery or by vast subdivision of labour and not, so to speak, by hand,” an 1896 Manual of Mending and Repairing explained. “But all repairing must be done by hand. We can make every detail of a watch or of a gun by machinery, but the machine cannot mend it when broken, much less a clock or a pistol!”
문제: 다음 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선택지:
- Can Industrialization Mend Our Broken Past?
- A Process of Repair: Create, Modify, Transform!
- How to Be a Creative Repairperson: Tips and Ideas
- A Historical Survey of How Repairing Skills Evolved
- Still Left to the Modern Blacksmith: The Art of Repair
정답: 1
상세 해설:
이 지문은 산업화 이전과 이후의 '제작(production)'과 '수리(repair)'에 필요한 창의성의 차이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산업화 이전에는 대장장이가 고객의 요구에 맞춰 물건을 주문 제작하고 수리하는 과정 모두에 창의성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산업화와 대량 생산 이후, 제작은 기계와 분업화된 노동으로 대체되어 개별 작업자의 창의성이 제한되었습니다. 반면, 수리 과정은 여전히 전체적인 이해와 설계자의 의도 파악 등 더 높은 수준의 창의성을 요구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선택지 1번 'Can Industrialization Mend Our Broken Past?'는 산업화가 과거의 수리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것(혹은 얻은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지문의 핵심 내용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선택지 2번은 수리의 과정만을 나열하고, 3번은 수리 전문가가 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 지문의 전체적인 맥락을 다루지 못합니다. 4번은 수리 기술의 역사적 발달 과정을 다룬다고 볼 수 있지만, 지문의 핵심 주제인 '창의성'과 '산업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못합니다. 5번은 현대 대장장이에 초점을 맞추는데, 지문은 대장장이를 예시로 들었을 뿐, 현대의 수리 전반에 대한 논의로 확장됩니다.
따라서 산업화가 수리라는 행위에 미친 영향을 질문하는 1번이 지문의 내용을 가장 잘 나타내는 제목입니다. 본 지문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한 기출문제입니다(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 24번).